발표 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실 알아보았다기보다는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발표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떻게 발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기록하려 한다.
발표 잘하는 방법
사실 '발표'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압박감이 있다. 무언가 억지로 해야하는 숙제 같은 워딩이다. 하지만 발표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면, 발표는 즐거운 일이 된다.
발표는 내가 아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쉽게 알려주는 행위이다. 물론, 청중들이 발표 주제에 대해 나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최소한 발표를 할 때에는 '내가 아는 것을 나만의 언어로 쉽게 풀어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 전달한다'라는 마인드셋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런 마인드셋을 장착하는것 만으로도 발표가 주는 압박감을 사라지고, 발표는 즐거운 일이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잘 아는 것을 알려주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다만, 마인드셋에서 보았듯이, 내가 '잘 아는' 이 포인트다. 발표 주제에 대해 내가 잘 알아야 자신감도 생기고 발표를 즐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결국 발표를 잘하려면 해당 주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한다. 적어도 나만의 언어로 풀어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해당 주제를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주제에 대해 잘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모든 내용을 암기할 필요도 없다. 발표자가 암기해야할 부분은 발표의 흐름이다. 어느 정도의 키워드나 목차 정도만 외워두고 방향을 잡기만 하면, 나머지 디테일한 부분들은 그때그때 내 컨디션과 상황에 맞추어 조절해 나가야 한다. 오히려 그 편이 모든 내용을 다 암기해서 로봇처럼 말하는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압박감도 덜하다. 말이 꼬일일도 없다.
결국, 발표를 통해 평가받는다는 느낌보다는, 사람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전달한다고 생각하는 마인드셋이 발표를 잘하는 방법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다.
이어서 생각해야할 부분은 목소리 톤과 발성이다. 발표 자료 역시 중요하지만, 그것을 전달하는 목소리 역시 중요하다. 무조건 씩씩하고 크게 말할 필요도 없다. 더 중요한 것은 발성이다. 크게 말하려고 하기보다 단단하게 말하는 발성이 중요하다.
단단하게 말하다보면 소리의 크기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때문이다. 이런 단단한 발성은 연습을 해야 한다. 실전에서 연습하면서 익히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평소에 사람들과 얘기할 때, 카페 식당 등 가서 주문할 때. 수시로 말할 기회가 올 때마다 발성연습을 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톤과 목소리의 단단함을 키워놔야 한다. 녹음을 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여러버전을 테스트하면서 자신만의 단단한 목소리를 찾는 게 발표에서나 일상생활에서나 큰 도움이 된다.
그렇게 발견한 자기가 들어도 만족스러운 목소리를 찾으면, 그 목소리를 패시브화 시켜야 한다. 그냥 그 목소리를 이제부터 자신의 목소리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계속해서 꾸준하게 그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때 그 목소리는 인위적이어서는 안 된다.
어쨌든 앞서 말한 마인드셋과 발성연습을 통해 발표를 잘하기 위한 무기는 모두 갖추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긴장하지 않는 방법을 터득해야한다. 긴장감을 억누르는 가장 좋은 방법 역시 마인드셋이다. 심호흡도 도움이 되지만, 많이 떨리는 상황에서는 호흡이 안정되기 어렵다. 호흡보다는 마인드셋이 앞서야 한다.
상대방 한 명 한 명을 보면 별거 아니다. 1대 1로 말하는 데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다. 1대 1이 여러 번 반복되고 있을 뿐이다. 그냥 여러 사람이 모여있을 뿐이다. 다 똑같은 사람이다. 긴장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내가 당당하게 나가면 긴장감은 사라진다. 여기서 연습해왔던 발성이 한몫한다. 목소리가 단단하게 나가는 순간 자신감을 자동으로 생기고, 스스로 강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상 지극히 주관적인 발표 잘하는 방법에 대해 기록해보았다. 발표가 너무나 두려웠던 사람으로서 이제는 발표가 재밌는 일이 되어버린 과정에서 내가 느끼고 실행한 부분들이다. 발표를 두려워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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