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대행사 하는일 정리(채용 기획/HR마케팅/커뮤니케이션)

우선 대행사다. 고객사가 의뢰한 일을 대신해주고, 그에 대한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그렇다. 이름 그대로 채용을 대행해 주는 일을 한다. 어떤 기업이 신입이던 경력이던 채용을 진행한다고 가정해 보면, 인사팀이 이 채용과정을 모두 진행하는데 리소스를 투입하기 버거울 수 있다. 채용 외에도 할 일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채용과정을 전문적으로 수행한 레퍼런스가 많은 채용대행사들에게 채용과정을 대신 진행해 달라고 의뢰를 하게 된다.

 

언뜻 보면 헤드헌터와 유사한 건가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다. 고객사가 제시한 조건에 맞는 인재 섭외 및 면접, 채용을 진행한다는 공통점은 있다. 다만, 헤드헌터가 능력 있는 검증된 중견간부급을 대상으로 한다면, 채용 대행은 신입을 포함한 실무진을 선발하는 것과 같다. 그렇기에 건당으로 계산하는 것은 맞지 않지만, 고연봉자들의 이직을 다루는 헤드헌터들의 건당 수수료가 높을 수밖에 없다.

 

어쨌든, 채용대행에는 직접 대행과 간접 대행이 있는데, 말그대로 직접 대행은 채용 전 과정을 진행하는 것을 의미하며, 간접대행은 채용 프로세스의 일부분을 대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찌 보면 부분 대행이라 볼 수 있겠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채용 대행은, 모든 업종의 대행사들이 그러하듯, 고객사와 근로자 사이의 중개 역할을 하고 수수료를 받아 이익을 창출한다. 광고대행사가 광고주의 광고를 대신 해주고 그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것처럼 말이다.

 

채용대행사 하는일

 

1. 채용 전반 프로세스 기획 및 운영 업무

말 그대로다.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기업의 모집공고를 노출시키고, 입사지원하게 만들어서 고객사가 원하는 자격을 갖춘 지원자들 중 뛰어난 후보자들을 최종 입사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 전반적인 과정을 어떻게 진행시킬 것인지 기획하고 실제로 기획한 대로 진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2. 기업 인사담당자 및 지원자 커뮤니케이션

이것 역시 보이는 그대로다. 대행사는 중간자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고객사의 담당자인 기업 인사담당자와 지원자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해야 한다. 마치 광고대행사 직원이 광고주 측 마케팅담당자와 매체사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듯 말이다.

 

3. HR마케팅 및 채용브랜딩 업무

웬 마케팅에 브랜딩인가 싶지만, 채용도 마케팅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마케팅은 어떤 곳에서든지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다. 왜냐, 채용대행시장에서 팔아야 할 제품이 곧 그 고객사(기업)이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인지도 높은 기업들도 그렇고, 당연히 인지도가 좀 떨어지는 기업들의 경우 마케팅과 브랜딩은 필수적이다. 

 

매력적인 기업으로 포장(?)해야 퀄리티 높은 지원자들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기업만의 정체성과 색깔을 찾아 브랜딩 하고, 그 기업의 조건에 부합하는, 결이 같은 지원자들을 뽑아내야만 고객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또 구직자들이 해당 기업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콘텐츠 제작도 필요할 수 있다. 

 

이렇듯, 고객사를 하나의 상품이라고 생각하고, 상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브랜딩과 더불어 강력한 소구점 및 USP를 찾아 적정한 매체를 통해 노출시켜, 적합한 지원자들의 유입을 늘려야 하는 것. 한 회사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그 기업의 가치와 문화의 강점을 어필해야 한다. 이는 적합한 인재를 발굴해 퇴사율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도 볼 수 있다.

 

HR마케팅을 좀 더 파보자

 

관련된 글을 찾아보니, 놀랍도록 퍼포먼스 마케터가 하는 일과 일맥상통한다. 시장분석을 기반으로 고객의 특성을 찾고(요즘 시대 지원자들이 원하는 기업 및 문화 조사), 기업을 브랜딩(그 기업만의 USP 및 이미지 설정)하고, 목표 타깃(기업이 원하는 자격을 갖춘 지원자)을 설정하고, 적절한 마케팅 채널을 선택(목표 타깃으로 잡은 지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매체 선택) 한 후, 그들을 사로잡을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기획해서 광고를 송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 집행 결과를 분석해서 개선한다(퍼포마의 꽃).